넥슨·크래프톤, 분기 매출 나란히 1조... 엔씨·펄업도 실적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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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국내 주요 게임사가 밀집한 판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크래프톤과 넥은 나란히 분기 매출 1조원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엔씨와 펄어비스도 주요 지식재산(IP) 성과에 힘입어 실적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적자가 이어지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오는 14일 실적 발표를 앞둔 넥슨은 올해 역시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의 안정적인 매출 흐름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 성과가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에무라 시로 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서 1분기 매출 전망치로 1505억~1640억엔(약 1조4163억~1조5433억원), 영업이익은 512억~611억엔(약 4818억~5749억원)을 제시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50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모든 분기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분기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 당기순이익 5141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조단위 분기 매출에 진입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단일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PC 플랫폼에서는 'PUBG: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와 콘텐츠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모바일 부문은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 협업 콘텐츠가 고과금 이용자 수요를 자극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엔씨와 펄어비스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과 '아이온2' 기대감에 힘입어 1분기 매출 5162억원, 영업이익 91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 효율화와 기존 IP 안정화 전략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글로벌 흥행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실적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을 3119억원, 영업이익을 1435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배 가까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517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5%, 6.8%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신작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이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부진이 이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829억원, 영업손실 255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신작 흥행 부진과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 영향이 겹친 결과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국내 게임업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글로벌 IP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확보한 기업들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신작 흥행에 실패하거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가 늦어진 기업들은 실적 부진 장기화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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