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열정이 재능을 이겼다" 손창환 감독 "갈 때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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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선수들에게 나 좀 괴롭혀달라고 부탁했는데, 정말 제대로 괴롭혀줬네요."

벼랑 끝에서 기어이 살아난 손창환 고양 소노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양 소노는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부산 KCC를 81-80으로 꺾고 시리즈 첫 승을 신고했다. 3연패 뒤 귀중한 1승을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안방 사직에서 축포를 터뜨리려던 KCC의 기세를 꺾고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간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의 투혼에 모든 공을 돌렸다.

손창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주고 집중력 있게 해준 덕분이다. 노력과 열정이 재능을 이긴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부처는 경기 종료 3.6초 전이었다. 80-80 동점 상황에서 이정현이 결승 자유투를 얻어내는 과정은 손창환 감독과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임동섭(오른쪽)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외곽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당시 상황을 묻자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이 아이디어를 줬다. 큰 틀은 내가 잡았는데 이정현이 하자고 제안한 그림이 타당해 보완해서 들어갔다"라며 "오늘 즉석에서 만든 패턴인데 네이던 나이트가 볼을 잡을 때 백도어에서 승부를 본 것이 완벽히 맞아떨어졌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이어 종료 직전 이정현이 자유투 1구 성공 후 2구를 일부러 놓친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끼리 직접 대화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소노 선수들이 스스로 발전적인 방향을 의논하고 해결했다는 게 고맙고 칭찬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3쿼터 한때 14-0 런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던 위기에 대해서는 "최준용의 외곽포가 터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소노 신장이 작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3차전부터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갈 때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밀어붙였다"고 전했다.

특히 18득점(3점 4/8)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임동섭에 대해서는 "임동섭이 터져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 정희재의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임동섭도 무리한 상태지만, 강지훈이 조금 더 버텨주면서 이 라인이 살아나야 5차전도 승산이 있다"고 짚었다.

이제 승부는 소노의 안방인 고양으로 향한다. 손창환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은 이미 매진이라고 들었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역전 우승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정현이 10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자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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