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기' 9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아이언샷 좋았고 퍼트 바꾼 게 도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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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블랙 데저트 첫날 9언더파 63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며 무결점 샷
지난주 메이저 아쉬움 씻어내고 다시 우승 경쟁
티샷, 아이언, 퍼트까지 완벽한 경기
김효주 5언더파, 윤이나 3언더파

  • 등록 2025-05-02 오후 1:06:58

    수정 2025-05-02 오후 1:06:5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설 대회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노보기’에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단독 1위에 올라 지난주 메이저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유해란. (사진=AFPBBNews)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9언더파 63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지난주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과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기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샷 난조를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실망이 클 수 있었으나 경기 뒤 유해란은 “좋은 순간만 생각하겠다”며 다음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뽑아내며 톱10 밖으로 밀릴 위기에서 2타를 줄여 순위를 끌어올린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이날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11번홀(이상 파4)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13번(파5)과 15번(파3) 그리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절정의 경기력을 이어간 유해란은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신고했고 이어 5번과 6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이날 경기를 끝냈다. 18홀 가운데 4개의 파3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을 정도로 아이언 샷 감각이 뛰어났다.

이날 경기에선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매우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티샷은 한 번만 페어웨이를 놓쳤고, 아이언샷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그린에 올렸다. 퍼트도 겨우 27개만 적어내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티샷 평균 거리는 283야드를 찍었다.

경기 뒤 유해란은 “아이언샷이 정말 좋았다”며 “그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보기 없는 경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지는 경기력의 변화에 대해선 바꾼 퍼터 효과라고 했다. 그는 “최근 퍼터를 바꿨는데, 그게 잘 맞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샷에 대한 편안함이 생겼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상승세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신설된 대회다. 코스가 좁고 길지 않아 지난주 메이저 대회 코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유해란은 “(코스가 달라졌다고 해서) 특별히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다. 지난주도 어려웠고 이번 주도 어려운 코스여서 똑같이 샷의 정확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주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샷에서 드라이버보다 하이브리드나 3번 우드, 심지어 아이언도 몇 번 사용했다”며 “제가 티샷을 멀리 치지 못해서 주니어 시절부터 롱아이언 연습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게 강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세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슈웨이링(대만)이 나린히 8언더파 64타를 쳐 유해란을 1타 차로 추격했고, 이어 전지원과 주수빈, 그레이스 김(호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과 루시 리(미국)가 공동 4위(7언더파 65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효주는 첫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고, 윤이나와 신인왕 경쟁자인 야마시타 이뮤(일본),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공동 29위)를 적어내고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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