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89% 회계 공시…금속노조는 참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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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2 17:55 수정2025.05.02 17:55 지면A20

올해 상반기 회계 공시 대상 노동조합의 89.1%가 공시를 완료했다. 노조 회계 공시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노조 회계 공시 등록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공시 대상인 1000명 이상 노조 682개 중 608개(89.1%)가 회계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90.3%)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참여율은 97.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은 83.3%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0.9%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조 회계 공시 제도가 3년째 들어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면서 현장 관행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참여율이 낮은 이유는 산하 최대 산업별 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해부터 불참해서다.

노조 회계 공시 제도는 정부가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23년 시작했다. 매년 4월 30일까지 공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노조가 직전 회계연도 결산 결과를 공시하지 않으면 소속 조합원은 자신이 낸 조합비의 세액공제(15%)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 노동조합의 총수입은 6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조합원에게 걷은 조합비 수입이 6189억원으로 전체의 90.4%에 달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조의 자율적인 재정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해 회계전문가 컨설팅, 외부 회계감사 비용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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