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멈추자 공사 ‘차질’ 현실화
노조 “안전·임금 개선 없인 파업 지속”
건설사, 대체 인력·장비 투입 방안 검토
타워크레인 노동조합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건설 현장 곳곳에서 공정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정부에 노조 요구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타워크레인 노동조합 파업에 대해 일제히 정부가 노조 요구에 응답하라고 요구 중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타워크레인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장 노동자들의 7대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며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적정 단가를 보장하라는 요구는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부실 구조를 바로잡기 위한 최소한의 제동장치”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노동자와 시민을 사지로 내몰고 건설 현장의 위험을 방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성명을 내고 “정부는 더 이상 현장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고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요구에 즉각 응답하라”며 “건설사들 역시 노동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저가 경쟁을 중단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성명을 내기 전날인 27일부터 전국 건설 현장에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건설 현장은 사실상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타워크레인은 아파트 등 고층 건축물 공사 현장에서 철근, 거푸집, 콘크리트 등 무거운 자재를 필요한 위치로 운반하는 핵심 장비로, 가동이 멈출 경우 주요 공정이 동시에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표준 시장 단가 현실화와 불합리한 장비 사용 제한 개선, 적정 임금 보장, 안전관리 강화,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등 7대 요구안을 내놓고 정부가 이를 수용할 때까지 파업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현장이 즉시 정상화되기 어렵고, 인력·자재·운반 등이 맞물려 공사가 하루만 멈춰도 여러 날 지연되는 연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건설사들은 공정 순서를 조정하거나 비노조원 기사를 투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사들은 비노조원 기사와 임시 계약을 맺어 파업 종료 시까지 투입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대체 장비인 이동식 크레인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노총에 소속된 타워크레인 노조원은 약 3100명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임금 총액 15% 인상과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며 사용자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와 약 1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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