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통 정체 해소 등의 목적으로 전국 노후도로 4개 노선의 확장 및 개량 공사를 마치고 이달 중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개통을 앞둔 연장 도로만 총 28.6㎞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총사업비 2287억원을 투입한 일반국도 3개 노선(3·38·59호선)과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의 확장 및 선형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4일부터 말일까지 구간별로 단계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가장 먼저 개통되는 구간은 경북 김천의 국도 59호선(대광동~감문면 태촌리, 8.2㎞)이다. 4일 오전 9시 개통된다. 314억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의 선형을 개선해 교통 정체를 줄이고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김천과 구미 지역 간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튿날인 5일 오전 9시 개통되는 경기 안성 국도 38호선(공도읍 만정리~대덕면 신령리, 3.7㎞) 구간은 상습적인 교통 정체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총사업비 755억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안성IC)와의 접근성을 높였다. 경기 평택·용인 등 인접 도시 사이의 교통을 뚫는다는 목표다.
오는 29일 오전 11시에는 경기 연천 국도 3호선(신서면 도신리~대광리, 6.9㎞) 구간이 개통된다.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했던 기존 도로를 개량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접경지역 관광객 유입과 물류 이동성도 높였다. 사업비는 577억원으로 추산된다.
마지막으로 오는 30일 오전 10시 개통되는 전북 진안~무주 국지도 49호선(진안 동향면 대량리~무주 안성면 장기리, 9.8㎞)은 새로 만든 터널과 산악 급커브 구간을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농촌 지역 보행자 안전 확보와 농업 진입로 개선도 함께 진행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사업비는 약 641억원이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노후도로 정비를 통해 안전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간선도로망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