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58)가 10년 만에 신곡을 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김건모는 오는 7월 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전격 발매한다. 신곡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 2016년 발표한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50’ 이후 무려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여전한 티켓 파워와 ‘국민 가수’로서의 위상을 증명해냈다. 투어 내내 그는 “이제 다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새 앨범을 준비하며 다가가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신곡 발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김건모의 공백은 화려했던 커리어만큼이나 뼈아팠다. 2019년 12월 성폭행 의혹이라는 치명적인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 중이던 지상파 예능에서 하차했고,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그는 결백을 주장하며 법정 공방을 벌였고, 결국 2021년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가까스로 누명을 벗었다. 법적인 명예는 회복했으나,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최근 전국투어 무대에 오른 그는 특유의 해학적인 입담으로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복귀가 늦어진 점에 대해 “홍삼도 6년이 지나면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다더라. 5년만 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1년이 더 늘어났다”며 농담 섞인 여유를 보였다.
사생활에 대한 언급도 피하지 않았다. 2020년 13살 연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법적 부부가 됐으나 논란의 여파로 2022년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아픔도 담담히 고백했다. 그는 관객들 앞에서 “내년부터는 기혼자와 돌싱 분들을 따로 모시고 공연을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이제는 댓글이나 주변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내 삶을 살겠다. 곱고 귀엽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한층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컴백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음악적 변신이다.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는 1977년 발표된 가수 전영의 데뷔곡을 새롭게 해석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김건모는 이번 곡에서 익숙한 피아노 대신 처음으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색다른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이번 신곡이 단순한 복귀작을 넘어 김건모의 35년 음악 여정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