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기본소득 시범지 귀촌 38%↑…전국 감소세 속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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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전국 귀촌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오히려 귀촌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농촌 정책 실험이 지역 유입 흐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인은 41만3464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귀촌가구도 31만6977가구로 0.5% 줄었다.

국내 인구 이동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는 612만명으로 전년(628만명)보다 2.6% 감소했다. 귀촌 역시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7개 지역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해당 지역 귀촌인은 평균 37.8% 증가했다. 전국 귀촌 감소 속에서 농촌 정주 여건 개선 정책이 인구 유입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

청년층 귀촌 흐름도 이어졌다. 귀촌 가구주 가운데 30대 비중은 23.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30대 이하 귀촌 가구주 비중은 43.0%를 차지했다. 귀촌 이유는 일자리가 32.1%로 가장 많았고 주택(26.1%), 가족(25.4%) 순이었다.

농촌 유입 변화는 귀농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8735가구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귀농가구원은 1만1617명으로 같은 기간 8.5% 늘었다.

특히 은퇴 세대와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이상 귀농인은 전년보다 17.3% 증가했고 전체 귀농인 중 비중도 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귀농인도 15.4% 늘어 비중이 37.0%까지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작업 기계화·자동화 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귀농 방식도 바뀌고 있다. 기존 농촌 거주자와 함께 사는 혼합가구 비중은 33.1%로 10년 전(12.9%)보다 크게 늘었다. 농업 외 다른 직업을 병행하는 겸업 귀농인 비중도 32.6%까지 확대됐다.

다만 농촌 정착 확대는 여전히 과제다. 최근 5년 이내 귀촌한 222만명 가운데 지난해 농업을 새로 시작한 사람은 1만5631명(0.7%)에 그쳤다. 같은 기간 귀농인 1969명, 귀촌인 18만4000여명은 다시 도시로 이동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국내 인구와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도시민의 농업·농촌 유입뿐 아니라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계속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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