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톱스피드가 빠른 선수들로 꾸려진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술이나 킥력 등에 비교해 약점으로까지 지적되던 스피드에 대한 편견마저 지워버린 존재감이다.
축구 전문 매체 365 스코어 브라질판은 28일(한국시간) 2025-2026 UCL에서 기록한 선수들의 '톱스피드'를 바탕으로 베스트11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강인은 대회 톱스피드 35.1㎞/h를 기록, 4-3-3 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UEFA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번 대회 경기당 평균 스피드는 29.25㎞/h다.
그동안 드리블 등 기술과 날카로운 왼발 킥력과 달리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던 스피드마저도 경쟁력이 있음이 확인된 지표다. 더구나 UCL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최고 권위 대회이고, 이 대회에서 이강인이 톱스피드로 베스트11에 올랐다는 점은 의미가 더 크다.
그나마 베스트11에 오른 11명 중에서는 이강인의 톱스피드가 가장 떨어지지만, 함께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휘스 틸(PSV 에인트호번·35.5㎞/h)이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35.8㎞/h)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베스트11 중에서도 톱스피드 최고를 기록한 선수들은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란드리 디마타(파포스·현 충칭 통량롱), 풀백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PSG)로 39.6㎞/h에 달했다. 시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하다.
이어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인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37㎞/h,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36.7㎞/h를 각각 기록했다. 그 뒤를 센터백 바흐룰 무스타파자다(카라바흐·36.5㎞/h),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마르세유·36.2㎞/h),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맨체스터 시티·36.1㎞/h), 그리고 이강인을 포함한 3명의 미드필더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강인이 속한 PSG는 29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다만 프랑스 레퀴프, 독일 키커 등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이강인과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전망, UCL 4강을 무대로 한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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