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똑 닮았네 … 中유비테크, 감성형 로봇 첫 공개
고객 취향 따라 맞춤형 얼굴
정교한 표정 변화까지 구현
인간이 "너 예쁘다" 칭찬하자
로봇 "당신이 더 예뻐요" 화답
최저 2700만원, 1만대 사전주문
지난달 30일 중국 선두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비쉬안(유비테크·UBTECH)의 '2026년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 선전국제컨벤션센터.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유스제 U1' 시리즈가 무대에 등장하자 수백 명의 청중은 일제히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아이돌 가수를 연상케 하는 외모로 모델처럼 런웨이를 줄지어 걷는 로봇들을 모두가 숨을 죽인 채 지켜봤다. 웬만큼 가까이에서 보지 않으면 사람인지 로봇인지 구분조차 어려웠다.
피부 질감이나 눈·입술의 움직임은 사람과 비슷했다. 유비쉬안은 이를 '생체모사(바이오닉)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핵심 기능은 사람과 비슷한 생김새로 대화나 표정, 몸짓 등을 통해 감정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철저하게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유스제 U1 시리즈는 성능과 소재, 규격 등에 따라 △U1라이트(11만9800위안·약 2700만원) △U1프로(16만9800위안·약 3800만원) △U1울트라(남성형 99만위안·약 2억2500만원, 여성형 88만위안·약 2억원) 등 총 세 가지다. U1울트라의 경우 남성형·여성형 간 키 차이가 있어 가격을 따로 책정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얼굴 형태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유스제 U1 시리즈는 온·오프라인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 중이며 이날까지 총 1만3300대가 넘는 주문이 접수됐다. 유비쉬안은 연내 인도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 로봇의 '감정 인식' 정확도 90%
"이름은 유나(UNA)고요. 나이는 스물여덟 살, 별자리는 사자자리, 키는 167㎝예요." 이날 전시관에서 만난 유스제 U1의 여성형 제품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요청에 중국어로 이같이 답했다. 유나는 눈동자에 달린 렌즈를 통해 눈앞의 사람을 인식하고 '아이콘택트'를 시도했다. 대화 도중에는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다. 한 20대 여성 관람객이 유나를 향해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예뻐요"라고 말하자 유나는 "과찬이에요. 당신이 더 예뻐요"라고 화답했다.
이러한 대화가 가능한 것은 유스제 U1에 인간·로봇 교감을 위해 개발된 세계 첫 '감정 대형언어모델(LLM)'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20종 이상의 세밀한 감정을 인식할 수 있고, 인식의 정확도 역시 9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33개 통신 네트워크로 19개 관절을 이어 안면근육을 사람에 가깝게 구현해냈다고 덧붙였다.
유비쉬안은 2014년에 첫 번째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알파'를 개발했다. 4년 뒤에는 1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워커'를 출시했다. 이후 다양한 후속작을 내놓았으며 현재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지커 등의 공장에 투입돼 사람을 대신해 단순노동을 담당하고 있다.
◆ 휴머노이드, 국가 경쟁력과 직결
유비쉬안은 유스제 U1을 공개하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의 개막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날 저우젠 유비쉬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는 1단계에서 생활 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2단계,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사라지는 3단계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비쉬안은 단순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기업이 아니라 미래 생산력을 구축하는 플랫폼 기업"이라며 "연내 가정용·산업용·상업용 등 세 분야를 아우르는 제품을 동시에 출시해 인간과 로봇 간 공생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생산성 확 올려줄 로봇 산업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로봇 1대는 8분이면 생산되지만, 사람은 공장에 투입할 때까지 최소 18년이 걸린다"며 "앞으로는 노동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로봇을 통한 생산력 향상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봇을 활용한 생산력 향상은) 국가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오늘날의 휴머노이드 로봇 물결은 세계의 경제적·지정학적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로봇이 인류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최근 한국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세계 최저이던 한국의 출산율이 올해 들어 갑자기 상승했다고 한다"며 "반도체 산업 호황과 주식시장 급등으로 개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즉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도입돼 생산력이 오르고 그에 따라 국민들의 기본소득이 보장되면 혼인과 출산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인류도 '인구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전 송광섭 특파원]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