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어디 갔나”…실시간 ‘늑구맵’ 등장, 수색 8일째

6 days ago 6

늑구맵 갈무리

늑구맵 갈무리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의 수색이 8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동 경로와 추정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페이지까지 등장했다.

1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어디가니 늑구맵’ 페이지의 링크가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페이지를 보면, 탈출 일수나 수색 반경, 신고 수, 설치된 포획틀 등 늑구의 추적 일지를 종합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늑구맵’ 페이지의 이동경로 추적 지도. 늑구맵 갈무리

‘늑구맵’ 페이지의 이동경로 추적 지도. 늑구맵 갈무리
그런가 하면 늑구가 발견된 지점을 따라 이동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추적 지도와 이동경로 업데이트 등도 담겼다. 늑구를 묘사한 아이콘을 누르면 “야생이 이렇게 넓었나?” “22개 트랩은 너무해” “배고프다” 등의 가벼운 문구도 표시된다.특히 수색 초기 온라인상에 공유돼 혼선을 야기했던 허위 신고나 인공지능(AI) 가짜 사진 등을 다룬 ‘팩트 체크’ 페이지도 있다.

제작자는 페이지 한 켠에 “본 지도는 언론 보도 기반 이동경로 시뮬레이션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다”라고 안내하며 “재미로만 봐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 밈코인 등장, 직접 수색 등 시민 관심 쏠려

수색이 8일째에 접어들며 길어지는 가운데, 늑구(Neukgu)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밈(meme)코인’이 등장하는 등 시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전날엔 대전 무수동 도로에서 시민 제보로 늑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보자인 20대 시민은 늑구를 엿새째 자체적으로 수색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수색당국 “과한 접근·허위 제보 지양해야”

늑대를 봤다고 신고한 시민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뉴스1

늑대를 봤다고 신고한 시민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뉴스1
다만 이목이 쏠리며 오인 및 허위 신고가 쏟아져 수색당국이 골머리를 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첫날 늑구가 오월드사거리 도심까지 빠져나갔다며 공유된 AI 합성 사진 등이 대표적인 허위 제보다.

이에 당국은 “오인 신고는 있을 수 있으나, 허위 신고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너무 과한 접근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늑구는 굶주리고 지쳐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빗물이나 야생동물 사체 등을 섭취하며 생존하고 있으며, 약 4m 높이의 고속도로 옹벽을 뛰어넘는 등 활동성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주간에는 드론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야간에는 포획 작전에 나서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포획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국은 늑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열어두면서도, 귀소 본능을 고려할 때 아직은 오월드 주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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