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 유가와 물류 시장을 흔들면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위기 대응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역 분쟁 장기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와 환리스크 관리, 신시장 개척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대응력’이 기업 생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9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동 리스크 시대: 중소기업 생존 전략’을 주제로 제2회 판다포럼을 열고 도내 중소기업의 지경학적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곤 경과원장을 비롯해 정원중 4차산업혁명센터장, 도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6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역시 지정학적 갈등을 세계 경제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기업들의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원중 경과원 4차산업혁명센터장이 ‘2026 WEF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아 글로벌 리스크를 진단하고 경과원의 기업 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성일광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중동 정세 심층 분석 및 지경학적 파급효과’를 주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정성이 국제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을 설명하며 국내 제조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와 거래선 확대를 통해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의에서는 ‘지경학적 리스크의 두 얼굴, 위기 관리와 신성장 기회’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성 교수는 중소기업 맞춤형 리스크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함께 중동 시장에서 새롭게 열리는 사업 기회를 소개했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실장은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와 원가 부담 분산 전략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태황 명지대학교 교수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환리스크 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류종기 미국 RMS 한국대표는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위기관리 체계와 회복탄력성 확보 전략을 공유했다.
참석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와 수출시장 다변화, 위기 대응 체계 구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며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2026 하계 다보스포럼’에 도내 유망 중소기업들과 함께 참석해 한국 세션을 운영하고 글로벌 경제 흐름과 산업 변화에 대한 최신 인사이트를 공유할 계획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지경학적 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에 리스크 관리 역량은 곧 생존과 직결된다”며 “급변하는 대외 시장 동향을 도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나침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4차산업혁명센터는 세계경제포럼(WEF) 협력센터로, 전 세계 19개국 25개 센터 가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협력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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