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AI 바람…전력인프라·日 반도체 ETF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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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다시 AI 바람…전력인프라·日 반도체 ETF 강세

2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레버리지 상품 제외)는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TOP3플러스’였다. 이 기간 12.99%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국내 3대 전력기기 종목을 25%씩 안팎 편입한 상품이다. 지난달 21일 상장 후 2주도 안 돼 1200억원 넘는 개인 자금이 몰렸다.

수익률 2·3위도 전력기기 ETF였다. ‘HANARO 전력설비투자’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가 각각 12.8%, 12.73% 뛰었다. 이들 상품 역시 국내 전력기기 ‘빅3’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전력기기 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수주잔액이 꾸준히 늘고 있고,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모멘텀(상승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핵심 장비 기업인 어드반테스트의 급등으로 일본 반도체 관련 ETF도 눈에 띄게 올랐다. ‘PLUS 일본반도체소부장’이 이 기간 11.16% 오르며 5위를 차지했고 ‘마이다스 일본테크액티브’(10.96%)가 그 뒤를 이었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도 10.05% 상승해 10위를 차지했다.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지난주에만 30% 넘게 치솟았다. 어드반테스트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TSMC의 생산설비 투자 계획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KODEX 200’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 추종하는 ETF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TIGER 200’에도 1141억원(4위)이 흘러들었다. ‘TIGER 미국S&P500’(2275억원, 2위) 등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도 인기를 끌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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