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수은·신보 등 뭉쳐
현대자동차 전북 새만금 지역에
로봇·AI·수소거점 구축 지원키로
국민성장펀드도 새만큼 투자 검토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6곳이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해 ‘원팀’을 결성한 가운데 공동 지원할 첫 프로젝트로 현대자동차그룹 ‘전북 새만금 타운’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프로젝트 유력 후보군으로도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 전북 새만금 지역에 약 9조원을 투입해 로봇·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거점을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일 금융권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정책금융기관 협의회는 이르면 오는 6일 현대차와 새만금 로봇·AI·수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새만금 타운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기관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정책금융 패키지를 내놓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책금융 수장들은 지난달 27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주도로 모여 협의회를 꾸린 바 있다. 당시 7대 핵심 협력사업이 선정됐다. △생산적 금융 확대 △국민성장펀드 지원 △지역금융 확대 등이다. 정책금융기관들은 현대차 새만금 타운 프로젝트가 이 같은 협력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도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새만금 타운 조성 지원에 열려있는 입장이다. 인프라투자·융자와 저리대출 등이다. 새만금 타운은 이달 발표할 국민성장펀드 2차 메가 프로젝트의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도 거론된다. 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이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사격에 나서는 건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의미있는 프로젝트로 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전북 새만금 지역 약 34만평 용지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8조원)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0.4조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3조원) △AI 수소 시티(0.4조원) 등 5대 핵심 사업 기반의 첨단 밸류체인을 새만금에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투자로 인해 약 16조원의 경제효과와 더불어 7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월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직접 참여해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정부를 믿고 기업 차원에서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는 대결단을 해준 현대차그룹에 국민을 대신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할 것”이라며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정 지원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일단 가장 많은 투자금이 투입되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최우선적인 금융 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급 연산 능력을 통해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 구현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로, 새만금을 테스트베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
그 외 각 사업의 투자 규모에 비례해 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에너지 분야도 같은 해 첫 삽을 뜬다. 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 시설과 200메가와트(MW) 규모 수전해 플랜트도 각각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조성될 ‘AI 수소 시티’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연 3만 대 규모 생산 공장을 가동해 부품 국산화와 중소기업 위탁 생산을 지원한다. 2028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2029년 끝마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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