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弗 조선펀드 반영 유력
지분확보 땐 LNG 안정적 도입
K-인프라 수출모델 구축 첫발
일각선 “美 디벨로퍼에 유리”
현지 해운사 부재는 ‘걸림돌’
정부가 미국 루이지애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을 상대로 1조5000억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나선 까닭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처를 다변화하며 수출을 증대할 수 있다는 전략적 포석인 셈이다.
우선 대미투자 프로젝트 발굴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산업통상부는 해양플랜트 건설, LNG 운반선 건조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기업들에 단행할 금융 지원을 ‘한미 조선업 협력 펀드’ 프로젝트로 산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7월 한국이 향후 10년간 총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는 데 합의했다. 이 가운데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로 운용하기로 했다. 2000억달러 규모 펀드는 현금으로만 이뤄지고, 조선업 협력 펀드는 대출도 포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정부는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한국이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한국이 빠르게 프로젝트를 검토해 미국과 협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이를 고려해 대미 투자의 법적 근거가 되는 한미전략적특별법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2월 범정부 이행위원회를 꾸렸다. 선제적으로 프로젝트를 검토하기 위해서다.
에너지 안보도 무시할 수 없다. 중동 사태로 에너지 수입처 다변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루이지애나 FLNG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LNG는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선 FLNG 사업 지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대미투자 펀드 재원으로 루이지애나 FLNG 사업 지분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중동전쟁 국면에서도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사업 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가격으로 LNG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며 “FLNG 사업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한국이 단순히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에서 벗어나 지분 투자, 금융조달, EPC, 운영 등이 결합된 ‘통합형 인프라스트럭처 수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루이지애나 FLNG 프로젝트에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펀드 등이 사업주로서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대주단에는 KB금융그룹이 참여했다.
플랜트와 LNG 운반선 수출 증대 역시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이 루이지애나 FLNG 플랜트 1호기 건설과 관련해 수주한 금액은 30억~40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플랜트가 완공된 이후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이 시추선이나 LNG 운반선을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조 교수는 “FLNG 선박은 단순 운반뿐 아니라 시추도 가능해 부가가치가 더 높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분 투자 시 사업 구조 자체를 한국이 크게 유리하게 짜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루이지애나 FLNG 프로젝트 자체가 디벨로퍼인 미국 기업이 돈을 많이 가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낮은 가치에 디벨로퍼가 투자한 사업을 한국은 비싸게 평가받아 투자하게 되는데, 이 와중에 수익은 절반씩 나눠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선박 인도 금융은 차주 역할을 할 미국 해운사가 사실상 전무해 프로젝트 검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인도 금융은 선주인 해운사들이 조선소들에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을 갚지 못해 조선소들이 자금난을 겪을 것에 대비해 한국무역보험공사나 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 보증기관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해운사는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해 거래 상대방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미국 측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졌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 자체의 리스크 요인을 기업과 정부가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조 교수는 “(루이지애나 FLNG 사업에서) 피드 가스가 나올지, 매장량은 얼마 정도일지 기업으로서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속보] 26.2조 ‘전쟁 추경안’ 국회 통과…소득하위 70% 지원금·K패스 50% 할인](https://pimg.mk.co.kr/news/cms/202604/10/rcv.NEWS1.NEWS1.20260410.2026-04-10T223152_1007849623_POLITICS_I_R.jpg)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