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원색적 비난 또 논란
최 처장은 2023년 8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주 충격적인 영상”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영상을 틀었다. 해당 영상에선 문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퇴임하면서 배웅 나온 시민들에게 “다시 출마할까요”라며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됐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되묻는 장면이 나온다.
최 처장은 “이 영상을 보면 문재인이 완전히 멍청한 인간이었거나 윤석열을 후계자로 생각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그렇지 않고는 어떤 다른 해석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에 있었고 윤석열에게 정권이 넘어간 것을 보고 너무 기쁜 나머지 ‘다시 출마할까요?’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라며 “제정신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설명이 안 되는 거다. 내 상식으로는”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처장은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도 “구조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은 채 자기가 용인술로 (검찰 개혁 등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야말로 아주 칠푼이 같은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인사에 대해 ‘왕고집’이라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찰 능력을 상실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자기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반성하고 사죄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재명 손을 잡고 같이 함께하자고 얘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최 처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인 2022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박병석 전 의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당시 이 법은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부패와 경제 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범죄’로 정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 ‘등’을 포괄적으로 해석해 이 외의 범죄도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을 바꾼 바 있다.
최 처장의 ‘반(反)문재인’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과거 발언이 속속 알려지자 친문재인 진영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인선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최 처장의 발언 논란에 대해 “특별히 논의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5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3명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국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처음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대통령이 국회에 요구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24일)이 지났기에 임명이 가능하다.동아일보 단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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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주 기자 djc@donga.com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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