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8일 오전 9시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내년 ‘큐브 프로버’를 200대 이상 납품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남 테크윙 대표는 8일 충남 아산의 테크노밸리 공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4 단계 이후부터 큐브 프로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장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큐브 프로버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개별 다이마다 검사하는 장비다. 로직 다이(베이스 다이)와 개별 코어 다이(D램)를 종합적으로 전수 검사할 수 있어 불량품을 더 효율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장 대표는 “큐브 프로버를 사용하면 고가의 테스트 장비를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엔드 유저(최종 사용자)가 전수 검사를 요구할 때도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다”며 “HBM이 세대를 거듭해 발전할수록 큐브 프로버에 대한 수요는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테크윙, 메모리 ‘빅3’에 제품 공급
국내외 대형 글로벌 메모리업체는 테크윙의 이 장비를 이미 쓰고 있거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테크윙과 관계가 없던 삼성전자가 HBM4 양산 과정에서 큐브 프로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도 최근 품질 평가를 마무리해 조만간 검사장비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도 데모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대형 반도체업체가 모두 테크윙 제품을 사용하는 건 성능과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큐브 프로버 장비가 향후 반도체 제조의 다른 공정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HBM4 이후 단계에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스 다이가 데이터와 전력 제어 기능까지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베이스 다이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불량률을 더 줄여야 한다는 논리다.
회사 실적도 상승세다. 지난 1분기 테크윙 매출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346억원) 대비 51.4% 급증했다. 분기 매출이 500억원을 넘긴 것은 2022년 4분기(510억원) 이후 처음. 에픽AI에 따르면 올해 테크윙 매출(컨센서스 기준)은 3718억원으로 지난해(1591억원)보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은 5597억원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천안 신공장 가동
장 대표는 웨이퍼 상태에서 반도체 칩의 불량을 검사하는 ‘프로브 스테이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는 “비메모리용 프로브 스테이션은 이미 국내 고객사 품질 평가를 통과했다”며 “메모리용 제품도 개발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문 증가에 대비해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충남 천안 북부의 일반산업단지에 큐브 프로버와 프로브 스테이션을 생산하는 10만9000㎡ 규모 신규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한다. 장 대표는 “신공장에선 큐브 프로버와 프로부 스테이션을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수요도 증가했다. 패키징을 마친 반도체를 자동으로 옮기면서 온도와 전기적 특성 등을 검사하는 후공정용 자동화 장비다. ‘슈퍼 메모리’ 호황으로 국내외 반도체 업체의 증설 투자가 잇따르면서 검사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장 대표는 “기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사업과 신규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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