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올해 들어 해외여행객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요 휴양지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항공 노선별로는 공급과 수요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태국 방콕은 수요 위축이 두드러졌고, 베트남 다낭은 공급과 수요가 함께 줄었다. 괌은 공급 조정 폭이 수요 감소를 웃돌며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한국관광공사의 5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 해외관광객은 234만345명으로 전년 동월(239만1130명)보다 2.1% 감소했다.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목적지별로는 일본(14.1%)과 중국(9.2%)은 증가했지만 괌(-51.2%), 필리핀(-33.3%), 태국(-31.4%), 베트남(-20.7%) 등 주요 휴양지는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의 2025년과 2026년 상반기(1~6월) 국제선 운항 실적을 비교한 결과 노선별 감소 양상도 차이를 보였다.
인천~방콕 노선은 운항 편수가 4877편에서 4401편으로 9.8% 줄었지만, 여객 수는 121만1787명에서 100만5399명으로 17% 감소했다. 편당 평균 탑승객은 248.5명에서 228.4명으로 8.1% 줄어, 공급보다 수요 위축 폭이 더 컸다.
다낭 노선은 운항 편수가 5136편에서 4310편으로 16.1%, 여객 수는 103만2151명에서 87만6452명으로 15.1% 줄어 두 지표가 비슷한 폭으로 동반 감소했다. 편당 평균 탑승객은 201.0명에서 203.4명으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반면 괌 노선은 운항 편수가 1637편에서 1062편으로 35.1% 급감해, 여객 수 감소 폭(31만1626명→22만2602명, 28.6%)보다 컸다. 이에 따라 편당 평균 탑승객은 190.4명에서 209.6명으로 오히려 10.1% 늘었다.
항공편은 통상 수개월 전에 편성되는 만큼 이번 감편을 선제적 공급 축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괌은 운항이 여객보다 더 크게 줄면서 공급 조정이 수요 위축을 앞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마감했다. 약 1년 전인 지난해 7월 4일(1347.5원)과 비교하면 200원 이상 오른 수준으로,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여행지일수록 체감 경비 부담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환율은 주요 휴양지 전반의 수요를 위축시킨 공통 요인으로 꼽힌다.
여행업계는 괌의 감소세를 단순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만으로 보지 않는다. 달러 강세에 따른 여행비 부담에 더해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판매 채널이 위축된 데다, 베트남 푸꾸옥, 일본 미야코지마, 인도네시아 마나도 등 대체 여행지가 늘면서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괌 관광 쇼핑 대표 거점으로 불리던 면세점 DFS 갤러리아 괌 매장 폐점과 미국 이민 정책 강화에 따른 특수 목적 방문 수요 감소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런 흐름이 지속될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환율과 판매 채널 변화, 대체 여행지 확산 등 구조적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은 만큼 7~8월 성수기에도 괌 수요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 여행객 수요가 높은 휴양지 가운데 최근 일본 미야코지마, 인도네시아 마나도 등 수요가 확대되면서 괌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게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 둔화에 대응해 괌관광청과 여행사들은 할인 행사와 가족 여행객 대상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7~9월 출발 상품 예약 고객에게 즉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괌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렌터카 결합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마케팅이 단기적인 수요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환율과 판매 채널, 대체 여행지 확대 등 구조적인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 유럽뿐만 아니라 달러권인 괌 역시 환율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며 "휴양지는 통상 가족 여행객의 선호가 높아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만큼 환율이 지금처럼 치솟으면 수요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올 여름 괌 수요 회복 여부는 환율 안정과 대체 여행지와의 경쟁 구도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2 hours ago
3

![[포토] '농산물 유통사업 발전 협업그룹' 발대식](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201575.jpg)
![[포토] 농협-롯데카드, 제주 농산물 상생마케팅 할인행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201573.jpg)

![[포토] '체리' 계절이 왔어요~](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0201445.jpg)



![[속보] 北, 韓·EU성명에 “체제존중 위장 내던져…韓 적대 원칙 불변”](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89255ddca2b0487c98e7f979e85a8a39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