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새 당대표 뽑는 전당대회에 영상 축사
‘박찬대로’ vs ‘개혁당대표’… 치열한 응원전
30도 넘는 폭염에도 1만 5000명 인파 몰려
곳곳서 민주당 굿즈 판매.. 가수 이은미도 축하 공연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는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1만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에 참석한 당원이 1만 5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는 지지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 당원들이 행사장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이른 오전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은 킨텍스에 부스를 차리고 응원전을 펼쳤다.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박찬대 캠프의 한 관계자는 “150명 이상의 의원들과 수도권 대의원들의 압도적 지지가 있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을 지지하는 한 의원실 보좌진은 “이미 결과가 나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큰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당대회 시작 두 시간 전 현장을 돌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돕겠다”고 강조하며, 장경태·김영환·한민수 의원 등과 100여 명의 지지자들에 둘러쌓인 채 행사장에 입장했다.
정 후보보다 한 시간 여 뒤 도착한 박찬대 후보도 행사장 입장에 앞서 현장을 한 바퀴 돌며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던 수백 명의 지지자들은 그의 등장에 환호하며 함께 입장했다.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굿즈샵이 운영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사용한 상록수 컵과 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 손목시계,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화제를 모았던 ‘DJ DJ pump this party(김대중 씨, 이 당을 이끌어주십시오)’ 티셔츠 등이 인기를 끌었다.
또 민주당 당원인 가수 이은미씨도 참석해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에서 ‘애인있어요’, ‘서른즈음에’ 등 노래를 불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우리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로 만나 뵙고 싶었다”며 “우리 모두는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가는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은 치열하게 경쟁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자”며 “새 지도부와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