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이 심화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유통· 물류에도 무인 로봇 시대가 열린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는 2032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이전에 맞춰, 첨단 무인 물류 로봇을 도매시장 현장에 투입하는 ‘스마트 도매시장’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공사는 지난 30일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 A동에서 스마트 유통·물류 효율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회 현장에서는 무인지게차 1대, 저상형 자율이동로봇(AMR) 1기, 청소 및 경비 로봇 1기 등 총 3기의 첨단 장비가 투입돼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자동화 시퀀스를 선보였다.
운전자가 없는 지게차가 농산물 팔레트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해 트럭에서 하역하면, 자기 무게의 수십 배를 적재할 수 있는 AMR이 이를 넘겨받아 경매장 내 목표 구역으로 매끄럽게 운반했다. 운반이 끝난 주변은 청소 로봇이 즉각적으로 먼지 흡입과 물청소를 수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사람과 지게차가 혼재돼 사고 위험이 높은 도매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 검증에도 만전을 기했다.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공간 매핑(지도 시각화)과 능동적 관제 시스템을 통해, 장애물이나 사람이 이동 경로에 나타나면 로봇이 즉각 멈추거나 경로를 우회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증명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중도매인은 “최근 인력난으로 무거운 짐을 옮길 사람을 구하기가 별 따기였는데, 혼잡한 시장에서도 사람보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로봇 기술에 놀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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