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밖으로…박근혜, 5년 만에 전방위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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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손인사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손인사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어머니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5일 대전·충청권을 방문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지난 주말 대구를 시작으로 이번주 충청, 부산·경남, 강원까지 전국적으로 유세 지원에 나선다. 과거 보수 강세였던 지역을 찾아 전통 지지층에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하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전상인 옥천군수 후보 등과 함께 모친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했다. 몰려든 시민과 만난 박 전 대통령은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후보들이) 약속한 것은 지킨다는 믿음을 주시면 국민께서 선택을 하실 것”이라며 “김 후보와 전 후보 두 분은 그런 믿음을 주실 분들”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이 시장은 오랜 세월 함께한 동지”라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에는 부산과 경남 지역을 방문하고, 28일엔 강원 원주를 찾아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정 농단 사태로 수감됐던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사면된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대선 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뿐 본격적인 지원 유세는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이 아니라 각 후보 요청에 따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중앙당에선 요청을 드린 적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의 행보는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결단”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보수층의 투표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는 통상 투표율이 50~60% 수준에 그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경북과 강원, 부산·경남 지역은 과거 보수색이 짙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등 강경 보수에 실망해 돌아선 이가 많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직접 피해를 본 박 전 대통령이 ‘그래도 뭉쳐야 한다’고 하면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권은 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하는 한편 지지세 결집 ‘맞불’에 나섰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국정농단 주인공으로 평생 국민에게 사죄해도 모자랄 박근혜 씨가 선거판에 돌아다닌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지원 영향이 있겠지만 부정적인 것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 지지자도 결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일/이에스더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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