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주도주 3주새 25% 빠져
삼성전기 43%·하이닉스 34% 뚝
올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대형주들이 최근 조정 국면 속에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몸집이 클수록 낙폭이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최근 3주(6월 23일~7월 14일) 사이에 25.79%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25.6%) SK하이닉스(-34.46%) 등 반도체 대형주가 대폭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1.18%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종목 대부분이 대폭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기가 크게 조정을 겪으면서 43.45% 폭락했고 현대차는 26.94% 내렸다.
이번 조정 국면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상반기 수급 쏠림이 이어졌던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3주 동안 코스피 전반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10.47%,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5.83% 내렸다. 주도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시총 규모가 클수록 대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소형주로 순환매가 이뤄지기보다는 전반적인 하락세가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 소형주나 코스닥 종목도 조정장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 쏠렸던 올 상반기 8.67% 내린 상황에서 7월 들어서도 2.88% 떨어졌다.
코스닥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최근 3주 동안 코스닥 대형주 지수가 24.7% 하락하는 사이 코스닥 중형주와 코스닥 소형주는 각각 16.25%, 12.34% 내리는 데 그쳤다. 다만 코스닥의 경우 상반기 랠리에서 소외된 가운데 조정장에서는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상승률이 6.6%로 주도주 대비 제한적이었던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7월 이후 18.9% 급락하며 시장 전반의 조정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코스닥 중형주 지수는 상반기 보합세에 그쳤으나 7월 이후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에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이 모아지면서 은행주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3주간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KB금융이 14.65%, 신한지주는 9.23% 상승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리 상승 수혜주로 부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 이 같은 종목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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