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로 출발한 OK금융그룹이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회사의 최대주주에 오르거나 이사회에 진출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업체를 잇달아 사들인 OK금융이 증권사 인수에 참여한 데 이어 지방은행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열린 BNK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OK금융이 추천한 강승수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대표가 신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24년 OK금융이 추천한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가 J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된 지 2년 만이다.
OK금융은 2019년 당시 주력 계열사인 러시앤캐시를 통해 iM금융지주 지분을 처음 사들인 뒤 추가 매입해 2024년 iM금융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기준 iM금융 지분 9.99%를 보유하고 있다. JB금융 지분율은 9.03%로 삼양사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에 이어 3대주주다. 최근에는 BNK금융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2.8%대로 끌어올렸다.
OK금융은 재일동포인 최윤 회장이 2002년 세운 대부업체 원캐싱이 모태다. 2014년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16년 캐피털업에 진출했다. 이후 부실채권(NPL), 간편결제, 증권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2016년 8조원대이던 자산 규모를 20조원 이상으로 늘렸다.
최윤 OK금융 회장의 거침없는 영토확장
저축은행·할부금융 진출 이어 BNK·JB·iM 금융지주 지분 매입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사채업자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일본에서 요식업으로 번 돈을 투자해 국내에 원캐싱이라는 등록 대부업체를 차린 때다. 대부업법에서 허용한 금리를 받았지만 이용자에게 연 최고 66%라는 금리는 사채업과 비슷하게 다가와서다.
최 회장은 2007년 이런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대부업체 같지 않은 소비자금융 브랜드 ‘러시앤캐시’를 선보였다. ‘전화 한 통이면 당일 대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젊은 층을 대거 고객으로 끌어들이며 단숨에 국내 1위 대부업체로 올라섰다.
이후 저축은행과 캐피털, 기업금융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2금융권 간판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지방에 거점을 둔 금융지주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존재감을 보이며 다른 사업 확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금융지주 대주주로서 ‘존재감’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이사회에는 OK금융이 추천한 인사 한 명씩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이명상 법무법인 지안 대표변호사(JB금융)가, 올해 강승수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대표(BNK금융)가 추천돼 해당 이사회에 들어갔다.
OK금융은 금융지주 주주로서 입지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OK금융은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9.03%, 2.8%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둔 iM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OK에프앤아이대부 등 세 계열사가 지분 9.99%를 들고 있다. iM금융은 2018년 말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지만 소액주주의 권리 강화라는 취지를 살리고자 OK금융 같은 법인주주를 제외한 개인 주주의 추천만 받고 있다.
일각에선 OK금융이 은행지주의 대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OK금융 측은 금융지주 지분 확보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OK금융 관계자는 “실적 규모와 성장세에 비해 금융주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금융지주사에 투자했다”며 “경영에 관여할 계획도, 사업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OK금융이 해당 금융지주와 협력한 사례는 2016년 JB금융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한 정도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를 둘러싼 깐깐한 규제를 고려하면 경영 참여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그럼에도 사업을 시작한 지 20여 년 만에 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로 도약했다는 상징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종합금융그룹 도약 노리나
OK금융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저축은행 인수 자격을 얻는 데 애를 먹었다. OK금융은 2007년부터 적극적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연간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내며 성장 궤도에 오른 대부업을 잇는 다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수차례 실패했다. 예한울, 예쓰, 중앙부산, 프라임, 파랑새, 현대스위스4 등을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9전10기로 도전한 예나래·예주저축은행 인수가 2014년 성사되면서 비로소 2금융권에 진출했다.
OK금융은 이후 공격적 영업으로 덩치를 불렸다. 2016년 한국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해 여신전문업을 시작했다. 2금융업 양대 축인 저축은행과 할부금융 사업을 키운 뒤 부실채권(NPL), 신용정보, 채권추심, 간편결제 등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면서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OK금융은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새로운 금융회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저축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때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가 한양증권을 사들일 때 투자자로 참여해 인수자금을 대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같은 해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지만 가격 등을 두고 매각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김진성/장현주/오유림 기자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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