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주 노린다면 정책보다 인물을 봐라 [MBN GOLD 시황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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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10 16:06:27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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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에 예정된 조기 대선이 정치적인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시장은 이미 반응을 시작했지만, 어떤 흐름이 주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7년의 조기 대선과 유사하게 현재 주요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물주가 주목받고 있는 반면, 정책주는 뚜렷한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시장은 즉각적인 상승보다는 특정 테마주 중심의 국지적 움직임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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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대한민국 정치사에 또 하나의 변곡점이 다가왔다. 조기 대선이 확정되며 이제 60일도 채 남지 않은 초단기 레이스가 시작됐다. 시장은 이미 이러한 정치적 격변에 반응하기 시작했지만, 과연 어떤 흐름이 주도할 것인지 그리고 상승장은 언제쯤 본격화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17년 조기 대선을 복기해보면 시장의 움직임은 뚜렷한 패턴을 보여준다. 당시 탄핵이 확정된 3월 10일 이후 코스피는 초기 혼란을 딛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탔다. 특히 대선일이 공고된 3월 15일부터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시장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시 주목받은 것은 단연 '인물주'였다.

주요 후보들과 연관된 기업들, 예를 들어 특정 의류업체와 정보기술(IT) 보안업체는 대선 2~3주 전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 중 한 종목은 대선 직전 한 달간 50% 이상 상승하며 인물주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정책주는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신재생에너지나 4차 산업혁명 같은 공약 관련주는 대선 이후 집권 초기 정책 실행 단계에서야 빛을 발했다. 이는 조기 대선의 특성상 60일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후보들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시장이 이를 소화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2017년 시장은 대선일 약 20일 전부터 상승 모멘텀을 키웠고, 코스피는 대선일 이후에도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100선을 돌파했다.

이번 6월 3일 대선 역시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주요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과 연관된 인물주가 벌써 들썩이고 있지만 정책주는 아직 뚜렷한 동력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 이는 초단기 대선 특성상 후보들이 세부 공약을 구체화하기보다 이미지와 인지도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와의 차이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은 글로벌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였던 반면, 2025년 현재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더라도 시장 전체가 즉각적인 상승으로 전환되기보다는 특정 테마주 중심의 국지적 움직임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크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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