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시점이 약 2년 연장된다. 사업 구간 내 토지 보상 절차 지연과 시운전 기간 변경 등이 원인이다. 개통 시점 변경에 따라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개통 시점은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변경될 예정이다. 핵심 병목 구간인 서대전 지하차도의 공정 조정, 시운전 계획 변경 등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돼서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트램 건설사업의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 변경에 착수했다”며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현재 편입토지 보상이 지연되면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재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월 예정됐던 보상 절차는 오는 9월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트램 노선 위를 지나가는 철도도 발목을 잡았다. 법령에 따라 호남선 하부를 통과하는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직접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공사가 잇따라 유찰됐을뿐더러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심야 시간에만 시공할 수 있어 공기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차량 시운전 계획에도 변경이 발생했다. 시는 차량 시운전을 본선 공사와 병행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서울 위례선 트램 사례와 시민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약 6개월의 추가 시운전 기간을 별도로 들이기로 했다.
사업비의 경우 정부와 22차례 걸친 조정을 통해 1조4782억원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시는 전기, 통신 등 지하 지장물 이설 등 추가 사업비 약 1515억원을 합치면 총 1조62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종 일정은 올 하반기 수립될 통합공정계획을 통해 확정된다.
유 부시장은 “트램은 시민 안전과 향후 수십 년간의 안정적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확인된 공정 사안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개통 시기가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인 12공구는 주요 간선도로가 통과하는 곳으로, 인근 서대전네거리의 출근 시간대 일평균 통행량만 5577대에 달한다. 현재도 공사로 인해 병목 현상이 극심한 만큼, 공사 기간 연장 시 교통대란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 배차 등을 교통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또 공사가 먼저 완료되는 구간은 신속히 차로를 개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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