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열풍에 경매도 ‘후끈’…평택고덕·수원권선 아파트에 입찰자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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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열풍에 경매도 ‘후끈’…평택고덕·수원권선 아파트에 입찰자 우르르

입력 : 2026.06.30 15:01

반도체 배후지역 경쟁 치열
고덕 아파트 낙찰가율 108.7%
권선 아파트 한 채엔 32명 응찰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경매 입찰법정 앞이 경매 참여자들로 붐비고 있다.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경매 입찰법정 앞이 경매 참여자들로 붐비고 있다.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반도체 호황 영향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인근의 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경매물건에 3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렸다.

3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 내에서 이른바 ‘반도체 벨트’ 배후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의 대장주 단지인 ‘힐스테이트고덕센트럴’ 93㎡(이하 전용면적)은 지난 23일 최저입찰가격 5억6840만원에 2회차 경매가 진행돼 8억8270만원에 낙찰됐다.

36명이 경매에 참여해 감정가(8억1200만원) 대비 108.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달 15일 직전 최고 실거래가인 8억6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셔세권(셔틀+역세권)이라 불리는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센트럴어반시티’ 85㎡에는 지난 17일 최저입찰가 4억110만원에 2회차 경매를 진행해 32명이 경쟁했다. 감정가는 5억7300만원, 낙찰가는 5억9138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3.2%였다.

반도체 벨트인 화성시 동탄구의 가파른 집값 상승세 영향을 받아 덩달아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화성시 병점구의 ‘신동탄SK뷰파크’ 85㎡ 역시 지난 19일 2회차 경매에 22명이 응찰가를 써냈다. 최저입찰가는 4억4870만원, 감정가는 6억4100만원으로, 이보다 높은 6억608만900원을 써낸 응찰자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또다른 셔세권 지역 용인시 기흥구에서는 ‘금화마을주공그린빌’ 60㎡가 지난 24일 이뤄진 첫 번째 경매에 13명이 응찰해 4억8444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4억14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117%다.

규제지역에서도 경매 열기는 뜨거웠다. 경매시장을 통한 매수는 토지거래허가 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 85㎡는 지난 23일 최저입찰가 8억700만원에 두 번째 경매가 진행됐다. 9명이 응찰 의사를 밝혀 11억599만9000원에 매각됐다.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하남시 ‘미사레스티아’ 85㎡는 이달 15일 감정가 9억8200만원에 진행된 1회차 경매에 13명이 참여, 1억6000만원이 넘는 웃돈을 얹어 11억4210만원을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았다.

경기 주요 지역 낙찰가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지난달 경기도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은 89%를 기록해 근 1년 내 최고치를 보였다. 4월(86.3%)에 비하면 2.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6월(89.7%)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경매시장 과열 양상은 서울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 심화로 인해 매수세가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이전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성과급 타결 소식으로 남부권 지역에 구매력을 갖춘 고소득 청년층의 매수수요가 집중되면서 매매시장의 대안으로 아파트 경매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경기 활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남부 배후 주거지역들 대부분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비규제지역은 전월세난에 지친 임차인들의 매수 전환 움직임이 관측되고, 규제지역 강세 흐름이 지속돼 수원 권선구같이 그동안 잠잠했던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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