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물가 뛰는데 예금금리 찔끔…“안전 재테크 접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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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기존보다 2배로 높이면서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최대 7조5천억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17일 서울 시내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6.08.17 뉴시스 “대출 금리도 물가도 다 오르는데 금리 높은 예금은 찾기 힘드네요.”주식 투자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한모 씨(31)는 안전한 예·적금으로 돈을 굴리고 싶지만 연 3% 중반 수준인 금리를 보고 마음을 접었다. 지난해 4% 초반대였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를 향해가고 있는데 이렇게 낮은 금리에 오래 돈을 묶어둘 순 없겠다는 생각에서였다.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며 국내 주요 은행의 대출 금리가 뛰는 가운데, 예금 금리는 더디게 오르고 있다는 재테크족들의 불만이 크다. 예금 금리는 상대적으로 대출에 비해 기준금리를 반영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그렇다 해도 은행들이 유독 예금 금리 인상에 소극적이란 얘기다. 고금리를 앞세우지만, 실상은 고금리를 받기 어려운 특판 상품을 내놓는 ‘꼼수 마케팅’도 늘고 있다.●대출 최저 금리 인상 폭, 예금의 3배 이상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5년 고정형) 평균 금리는 연 4.82~7.24%였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올해 2월 27일 연 3.43~6.70%에서 하단은 1.39%포인트, 상단은 0.54%포인트 뛰었다. 신용대출(1년 만기 기준) 평균 금리 역시 같은 기간 연 3.93~5.47%에서 연 5.09~6.34%로 상승했다. 하단은 1.16%포인트, 상단은 0.87%포인트 올랐다. 통상 최고 금리를 받는 경우는 드물기에 하단만 고려하면 소비자 부담이 연 1%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이다.반면 5대 은행별로 수신 규모가 가장 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11일 연 3.20%~3.45%였다. 올 2월 27일 연 2.80~2.90%에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0%포인트, 0.55%포인트 상승했다. 하단의 변화만 비교하면 대출 금리 상승 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더디게 올리는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 총량 규제가 있다. 대출 내줄 곳이 줄어드니, 자금을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 예금 금리를 높일 유인이 적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가 굼뜨게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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