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협의 거쳐 이달 중 시행
年 1.5% 금리 주택자금 대출
직급별 한도 없애 5억 일원화
집값 자극 지적에 손질 나서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도입하는 사내 주택자금 대출의 지원 범위를 수도권과 광역시 기준 '국민평형' 이하 주택으로 제한한다. 이에 따라 대형 평형 아파트 매수를 고려했던 이들은 불가피하게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내 주거안정지원 대출 제도의 대상 주택을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로 줄였다. 삼성전자는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이달 중 제도 시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연 1.5% 금리로 빌려주는 사내 대출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대출 한도는 직급에 따라 최대 5억원 수준으로 논의돼왔다. 삼성전자는 주택 면적에 제한을 두는 조건으로 직급별 대출 한도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 같은 조건의 사내 대출 제도를 도입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앞서 유사한 결정을 내렸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1~3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전용 85㎡를 초과하는 주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대출 대상 주택 면적에 제한을 두기로 한 것은 최근 사내 대출을 둘러싼 시장 부담 논란을 의식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도권은 총한도 6억원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로 제한돼 있는데, 사내 대출의 허들이 너무 낮으면 정부의 규제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호재에 직접 영향권인 경기 화성 동탄구가 최근 새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1.5% 금리로 5억원까지 사내 대출이 가능하면 규제지역에서 매수세가 더 불붙을 수도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의 자율적인 복지제도까지 정부 기조에 꼭 맞출 필요가 있냐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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