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증여 1만3518건
전년 동기보다 6127건 늘어
동작·광진구 두배이상 증가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증여를 통한 소유권 이전 움직임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집값 상승 기류에 세제 개편 논의까지 맞물리며 자녀 등 가족에게 미리 부동산을 넘기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까지 서울의 소유권이전등기(증여) 신청 부동산 건수는 총 1만351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391건 대비 6127건(82.9%) 증가한 수치다.
소유권이전등기는 매매나 상속이 아닌 ‘증여’를 통해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할 때 신청하는 등기다.
증여 등기 신청은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서초구가 1268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강남구 889건, 송파구 830건 순으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자산 이전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작구 707건, 용산구 671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 폭은 동작구가 가장 컸다. 동작구는 지난해 상반기 312건에서 올해 상반기 707건으로 395건(126.6%) 증가했다. 송파구도 441건에서 830건으로 389건(88.2%), 용산구는 289건에서 671건으로 382건(132.2%) 늘었다. 광진구도 235건에서 598건으로 신청 규모가 154.4% 증가했다. 강남권뿐 아니라 용산·동작·광진 등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지역 위주로 증여 수요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청 건수가 적은 지역에서도 증여 신청 증가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130건에서 232건으로, 도봉구는 150건에서 262건으로 늘었다. 중랑구 365건, 강북구 401건, 종로구와 성동구도 각각 419건을 기록했다. 고가 지역 대비 증여 건수는 적지만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서 증여 등기 신청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4월에 신청이 집중됐다. 올해 1월 1479건, 2월 1616건이던 서울 증여 등기 신청은 3월 2498건으로 늘어난 뒤 4월 3916건까지 뛰었다. 4월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1454건보다 169.3% 급증했다. 이후 5월 2292건, 6월 1717건으로 줄었지만 모든 달에서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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