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지하철 안전 관리부터 먹거리 유통, 대중교통 복지와 중장년 일자리까지 지원 영역을 넓혔다. 첨단 기술을 도입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각 기관의 성과는 대외적으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 사회 전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교통공사, 안전 패러다임 전환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산하 기관은 시민 편의를 개선하고 취약계층을 돕는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대표적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사고 이후에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났다. 사고를 미리 막는 사전 예방 중심의 운영체계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설비 자동화와 작업 절차 표준화를 시행했다. 위험 요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예측 점검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과 역사 시설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관리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타인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1역 1동선’ 확보 사업을 18년 만에 완성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과 역 직원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동시 통역 시스템도 갖췄다.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A+ 등급을 획득한 이유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을 필두로 강서시장과 양곡시장이 이곳을 거친다. 종이 서류와 교통 혼잡이 가득하던 과거의 아날로그식 반입 과정은 전자송품장과 입차하역스케줄링 시스템 도입으로 매끄러워졌다. 산지에서 물량을 미리 등록하면 알고리즘이 하역 순번을 정하고 대기 시간을 안내해 공간 회전율을 높인다. 공사는 올해까지 전자송품장 적용 품목을 30개로 늘려 전체 물량의 77%를 디지털로 관리할 예정이다.
먹거리 안전도 데이터 기반으로 강화했다. 전문 인력 26명과 첨단 장비 46대를 투입해 안전성 검사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부적합 빈도가 높은 품목을 집중 점검하는 기획검사를 도입했다. 24시간 가동되는 방사능 검사는 하루 평균 36건 이상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아이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480여개소에 신선한 과일을 무상 공급한다.
◇ 고유가 시대, 기후동행카드로 돌파
서울의 대표적 ‘밀리언셀러’ 정책 기후동행카드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혜택을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기후동행카드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을 돌려주는 페이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지속되는 고유가 상황에서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6만2000원 이상 사용해야 무제한 혜택이 적용됐으나 이번 조치로 3만2000원만 사용해도 무제한 혜택을 받는 셈이 된다.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40~64세 중장년층은 약 3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7%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평균 퇴직 연령은 49.4세인데 노후 준비 필요성을 느끼는 시점은 41.7세로 더 이르다. 재단은 올해 2월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출범시켜 교육과 취업 지원을 실제 채용 중심으로 개편했다. 80~300시간 실습 위주의 정규반과 2개월 이내 속성반 등을 운영하며 이력서 첨삭부터 면접 코칭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현재 5개인 캠퍼스를 7개 수준으로 확대해 서울 전역의 수요를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재단이 지난해 중장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요조사에서 응답자의 22%가 초단기 근로를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일자리 개념에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시는 위기의 시기일수록 시가 갖춘 세계적 수준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과 안전한 이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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