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게임특위,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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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실효성 있는 e스포츠 진흥 정책 마련을 위해 이스포츠 산업계의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게임특위는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지속가능한 이스포츠 생태계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주최로 강유정, 조승래 국회의원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는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계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산업계 핵심 주요 관계자 목소리와 의견을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박정무 DRX CEO, 임정현 BNK FearX 대표, 게임사 김우진 크래프톤 e스포츠 수석 팀장, 윤서하 님블뉴런 e스포츠 팀장, 신현석 SOOP, 김문석 WDG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민석 게임특위 위원(연세대 연구교수) 진행으로 약 3시간 동안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e스포츠 산업 내에서 대한민국 이스포츠 산업의 위상과 경쟁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동시에 민간의 노력만으로 세계 최고 레벨의 프로게이머와 최초의 산업화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표준을 만든 저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된다면 대한민국 이스포츠 산업이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게임단 패널들은 e스포츠 모태펀드 마련, e스포츠 같은 두뇌 스포츠들의 체육 종목 개념 확대, 정부 주도의 e스포츠 특화 대규모 이벤트 등 굵직한 진흥 정책부터 고용노동부의 직업훈련지원 사업인 국민내일배움카드의 e스포츠 아카데미 사용 등 세부적인 정책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게임사들은 e스포츠 종목 생태계 유지를 위해 참가하는 파트너들의 지속가능성을 돕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수익 사업을 마련하는 것이 종목사의 사명이지만 게임사가 홀로 모든 책임을 지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스포츠는 정부 차원에서 정확한 가치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에 따른 지원 정책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작사들은 e스포츠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K팝, 웹툰에 비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정책이 부족하며 아마추어 리그 활성화 및 지역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기존 문체부 주도의 진흥 정책에 대한 산업계의 냉정한 진단도 이루어졌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프로게임단 법인세 공제가 2022년 이후에 창설된 게임단에만 해당되어 실제로 혜택을 받는 기업이 많지 않고 5월 입법 예고가 된 e스포츠 대회 비용 공제 정책 또한 비수도권에서 개최되는 대회에 한정되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대표적인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역 경기장 구축, 아마추어 대회 개최 등 하드웨어 및 인프라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산업계의 진흥 및 안정을 위한 정책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특위는 대한민국 이스포츠가 차세대 K산업으로 자리 잡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e스포츠가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 개선을 통한 산업계의 안정이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간담회를 통해 확인한 산업계의 목소리를 향후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승용 게임특위 부위원장은 “e스포츠 진흥법이 존재하고 그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꼭 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산업계에서는 피부로 느끼고 있는 부분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귀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여 제안할 수 있도록 게임특위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승래, 김성회 국회의원이 참석해 e스포츠 산업에 대한 당 차원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게임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김성회 의원은 “e스포츠 업계는 전세계로 더 나아가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아이템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가 단위에서 필요한 투자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임특위 부위원장이자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조승래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고 e스포츠 생태계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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