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블롬베르크 리페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꺾고 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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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준결승전이 예측 불허의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던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가 홈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를 꺾고 시리즈를 최종 3차전으로 끌고 가며 결승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블롬베르크의 Sporthalle an der Ulmenallee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준결 2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7-25로 극적으로 제압했다.

1차전 30-37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균형 맞춘 블롬베르크 리페는 이제 마지막 3차전에서 결승 진출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사진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준결 2차전 블롬베르크 리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분데스리가

사진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준결 2차전 블롬베르크 리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분데스리가

이날 블롬베르크 리페의 승리는 에이스 니케 퀴네(Nieke Kuhne)의 빛나는 활약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퀴네는 팀 공격을 이끌며 8골을 터뜨렸고, 알렉시아 하우프(Alexia Hauf 7골), 막시 뮐너(Maxi Muhlner 5골) 등 동료 선수들의 고른 득점 지원도 돋보였다. 골문에서는 멜라니 파이트(Melanie Veith) 골키퍼가 13개의 귀중한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 8골), 리사 안틀(Lisa Antl 4골) 등이 분전했지만, 블롬베르크 리페의 끈끈한 수비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앞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골키퍼 테스 리더(Tess Lieder)와 클라라 볼터링(Clara Woltering)이 13개의 세이브를 합작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알렉시아 하우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도르트문트 역시 곧바로 반격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블롬베르크 리페는 니케 퀴네의 연속 득점과 집중력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조금씩 리드를 잡아나갔고, 전반 막판까지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며 14-11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지만, 블롬베르크-리페는 니케 퀴네를 중심으로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가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도르트문트의 끈질긴 추격에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멜라니 파이트 골키퍼의 결정적인 페널티 방어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공격진의 활약으로 결국 27-25,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

블롬베르크 리페의 스테펜 비르크너(Steffen Birkner)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울멘알레는 그 힘을 보여줬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아쉬웠던 수비가 오늘은 훨씬 나아졌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경기 내내 해법을 찾아냈다. 도르트문트 원정이 다시 어려우리라는 것을 알지만, 매우 기쁘다”라며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블롬베르크 리페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결승 진출의 불씨를 살리며, 오는 18일 도르트문트 원정으로 펼쳐지는 최종 3차전에서 운명의 승부를 펼치게 된다. 과연 블롬베르크-리페가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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