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확 몰리는 中로봇시장 … 상반기에만 10조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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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확 몰리는 中로봇시장 … 상반기에만 10조원 투자 유치

입력 : 2026.07.01 17:22

바이두·샤오미 등 中빅테크
자국 로봇벤처에 통큰 투자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로봇에 탑재하는 '피지컬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내 벤처캐피털(VC)뿐 아니라 빅테크와 국영펀드 등이 잇따라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

1일 중국 시장조사 업체 IT쥐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피지컬 AI·로봇 부문 내 226개 기업이 288건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조달한 금액은 총 460억위안(약 10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유치한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240억위안(약 5조5000억원)이 집중됐다. 상위 10곳에는 △취안신즈넝 △시왕선라이즈 △싱하이투 △엑스스퀘어 △갤봇 △로보테라 △푸두로보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로보테라는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이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지점은 전통적인 VC는 물론이고 중국 빅테크들이 전략적투자자로 대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두 △바이트댄스 △샤오미 △메이퇀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 생태계에 직접 참여해 사업 및 기술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좡국투 △항저우자본 △창저우고신투 △광저우기금 등 중앙·지방정부가 소유한 펀드도 상당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VC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스타트업이 수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성장기에 들어서면 대부분 대기업이나 국유자본, 정부기금 등이 투자자로 나선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최근 중국 로봇 스타트업 2곳이 새롭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으로 등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지컬 AI 운영체제 등을 개발하는 AI²로보틱스는 최근 투자 조달을 통해 50억위안(약 1조10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또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는 자율형 피지컬 AI 기술 개발 업체인 엑스스퀘어는 최근 투자금 모집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선전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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