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기흥 규제에 ‘다음 반세권’ 찾는다… 평택 고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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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기흥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지정…대출·청약 부담 확대
삼성전자 P5 투자 확대 기대에 비규제지역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관심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등 삼성 평택캠퍼스 배후 단지 부각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투시도. BS한양 제공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 투시도. BS한양 제공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달아오르던 경기 남부 ‘반세권’ 주택시장에 규제 변수가 등장했다. 화성 동탄구와 용인 기흥구가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 청약, 거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삼성전자 투자 확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비규제지역인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로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탄·기흥 규제에 시장 시선 이동

부동산R114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올해 2분기 3.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수원 영통구는 2.03%, 용인 수지구는 3.56% 올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성과급 확대 가능성이 종사자들의 주택 구매력에 영향을 주면서 직주근접 주거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탄에서는 신고 이후 계약이 해제된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동탄에서 신고된 아파트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2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건보다 약 62% 증가했다.

반도체 배후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도 규제 카드를 꺼냈다. 국토교통부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를 7월 1일부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경기도는 두 지역을 7월 5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청약, 거래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택시장 진입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탄과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른 반도체 배후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삼성전자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새로운 반세권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 아파트값은 0.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택시 전체 아파트값이 0.2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평택 전반의 조정 흐름 속에서도 고덕국제신도시는 직주근접 수요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투자 확대와 맞물려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와 HBM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 5공장(P5)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 인력과 협력업체 종사자 유입, 향후 생산시설 가동에 따른 고용 확대 기대도 배후 주거 수요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동탄과 기흥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벨트 안에서도 규제 여부에 따른 수요 이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수요와 P5 투자 확대 기대가 더해져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시세 흐름

반도체 클러스터 배후 주거지 시세 흐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 고덕 신규 단지 관심

이런 가운데 BS한양과 대보건설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67블록에 공급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도 관심을 받고 있다. 비규제지역인 고덕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단지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직주근접성과 P5 투자 확대에 따른 배후 수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4개 동, 총 4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256가구, 101㎡ 147가구로 구성된다. 중대형 주택형 중심 구성으로 실수요자 관심이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5억 원대 초반부터 책정됐으며,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배후에 둔 직주근접 입지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면 이동 편의를 높일 BRT 노선이 계획돼 있다. P5를 비롯한 신규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면 반도체 종사자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한 배후 주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인프라도 조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계된 K-12 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운영할 ‘애니 라이트 스쿨’ 평택캠퍼스가 203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부지도 마련돼 있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같은 P2 패키지 사업으로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도 공급 중이다. 1단지는 670가구, 2단지는 456가구 등 총 1126가구 규모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수도권전철 1호선 서정리역과 고덕국제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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