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음색이 빚은 하나의 선율 … 사제는 서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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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두개의 음색이 빚은 하나의 선율 … 사제는 서로를 채웠다 피아니스트 손민수·임윤찬KBS교향악단 연주회 협연환상적인 호흡에 환호 터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아래)이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주년 연주회에서 협연하고 있다. KBS교향악단 사제지간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이 두 대의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KBS교향악단 70주년 특별연주회'에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음색과 개성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음악적 대화를 펼쳤다. 이날 두 피아니스트는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E♭장조, K.365'를 함께 연주했다. 손민수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줬다면, 임윤찬의 연주는 한층 가볍고 경쾌했다. 임윤찬이 고음부에서 먼저 선율을 이끌면 손민수가 저음부에서 이를 받쳤고, 이내 역할을 바꿔 손민수가 선율을 펼치는 동안 임윤찬이 아르페지오로 곁을 채웠다. 공연의 백미는 느리고 서정적인 2악장이었다. 손민수가 두 손으로 차분히 곡을 이끄는 가운데, 임윤찬은 들릴 듯 말 듯 섬세한 오른손 트릴을 보탰다. 두 사람의 상반된 음색이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음악을 음악을 주고받으며 무대를 빈틈없이 채워나가던 두 사람은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질 때면 눈빛을 교환하며 다시 들어갈 순간을 가늠하기도 했다. 두 차례의 커튼콜 끝에 선보인 앙코르는 바흐의 칸타타 '하느님의 때가 가장 좋은 때, BWV 106'이었다. 리코더와 비올라 등으로 구성된 곡을 죄르지 쿠르타그가 네 손을 위한 피아노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이번에는 피아노 한 대에 나란히 앉아 차분하고 안정된 연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KBS교향악단은 협주곡 앞뒤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을 들려줬다. 백발이 인상적인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는 밝은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첫 곡인 '돈 조반니 서곡'은 비교적 신중하고 절제된 해석으로 풀어냈다. 반면 두 피아니스트가 퇴장한 뒤 선보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에서는 연주 내내 폭발적인 감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머리부터 더블베이스와 호른의 웅장한 울림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그 위로 바이올린과 플루트의 가느다란 음색이 포개지며 신비롭고도 서늘한 분위기를 빚어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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