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들은 잘못된 싸움을 위해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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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제품 구현 비용과 시간을 크게 낮췄지만, 무엇을 누구를 위해 만들어야 하는지 결정하는 전략의 병목은 그대로 남아 있음 디자인 업계의 논의는 역할/제작 역량/안목/표준처럼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지만, 제품을 실제로 죽이는 상대는 무관심과 대안, 전환 비용을 가진 시장임 구현이 비쌌던 시절에는 한정된 돈과 시간이 잘못된 아이디어를 사전에 검증하도록 강제했지만, 값싼 반복은 중단해야 할 제품을 계속 완성품처럼 만들어내는 구조를 만듦 표준과 안목은 쏟아지는 선택지 중 좋은 결과를 고르는 데 필요하지만,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훌륭한 품질로 만드는 문제까지 막아주지는 못함 AI 시대의 가장 높은 레버리지는 제작 속도가 아니라 무엇이 존재할 가치가 있는지, 누구의 어떤 문제를 왜 지금 해결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능력에 있음 구현은 쉬워졌지만 제품은 찾지 못함 한 회사는 2년 반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제품을 구축하고 다시 만들었지만, 여전히 누구를 위한 제품인지 답하지 못했음 음성 인터페이스와 세련된 웹 앱, 수준 높은 문제 해결 엔진까지 구현했지만 관심을 보이는 고객과 접촉하지 못했음 구현이 병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여러 아이디어를 시도할 수 있었지만, 시도 사이에 명확한 의사결정이나 절차가 없었음 해당 제품은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는 분자를 발명하고도 제조/유통 체계와 환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바이오테크 기업에 비유됨 제품을 만드는 비용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도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존재 이유와 대상 고객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음 Roman Pichler의 제품 전략 프레임워크는 실행보다 위에 놓이는 핵심 선택을 두 가지로 압축함 제품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사람이 왜 제품을 원해야 하는지 제품 조직의 역할은 구현물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 가치가 있는지 결정하는 것임 디자인 업계가 겨누는 잘못된 문제 AI 이후의 디자인 논의는 다양한 형태를 띠지만 대부분 제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머물러 있음 Lisa Demchenko는 제품 디자이너가 명세 작성자에서 시스템 설계자로 이동한다고 봄 Andrea Grigsby는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안목(taste) 을 제시함 Patrick Neeman은 브라우저 전쟁을 끝낸 웹 표준 연합을 AI 시대의 대응 방식으로 제안함 역할/제작 역량/안목/표준/시스템은 모두 결과물의 품질과 관계되지만, 그 결과물이 애초에 존재해야 하는지는 답하지 못함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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