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한 접시 2500원…물가 오르자 ‘거지맵’ 찾는 청년들

6 days ago 9

15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서울 시내 한 식당가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서울 시내 한 식당가를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외식 물가가 줄줄이 오르며 서민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이 청년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거지맵은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비교적 가격이 낮은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직접 식당 정보를 등록한 뒤 후기를 남기며 데이터를 채워가는 방식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가격이 비교적 낮은 식당을 지도 형태로 정리해보여주는 사이트다. 이용자들은 식당 정보를 올리고 후기를 남기면서 관련 정보를 채울 수 있다.

해당 지도에는 1000원대부터 90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 정보가 담겨 있다. 식당별로 차이는 있지만 달걀말이 한 접시 2000원, 떡볶이 한 접시 25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메뉴들이 상세히 소개돼 있다. 특히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관공서나 기업 구내식당 정보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주변에 이렇게 싼 밥집들이 있는지 몰랐다”, “싼 식당을 찾으면 여기에 공유해서 다른 사람들도 오게 하니 기분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근무지 주변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 거지맵 화면 캡처

근무지 주변의 저렴한 식당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 ‘거지맵’. 거지맵 화면 캡처

거지맵은 앞서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거지방’ 문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지방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자신들의 식비, 생활비 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SNS 채팅방을 뜻한다. 이같은 문화가 지도 서비스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개인서비스 가격 현황에 따르면 서울 기준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올해 2월 기준으로 8654원으로 1년 전(8500원)보다 154원이 더 올랐다. 짜장면은 7692원으로 192원, 김밥은 3800원으로 200원으로 1년 전보다 외식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가성비 소개 사이트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거지방이나 거지맵이 단순한 절약을 넘어 가성비 중심으로 청년들의 소비 방식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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