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NHN(네이버) 대표 출신인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은 오래됐다”며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이 아닌가”라고 썼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또 네이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발탁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한성숙 씨를 지명했다. 11일에는 네이버 대표를 지낸 최 대표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네이버 출신 인사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하더니, 또다시 네이버 경력자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며 “이 대통령의 네이버 사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네이버 출신 인사가 연루되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안 의원은 두산 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지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공교롭게도 그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에 함께 이름을 올린 두산 또한 관계사 인사가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며 “네이버와 두산, 성남FC 사건부터 이어온 ‘끈끈한 후원’에 대한 보은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최 후보자를 지명한 이유에 대해 “(최 후보자는) 기자와 온라인 포털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쳐 시장 30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