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하락장, 주식비중 높일 기회”
WSJ “韓증시 ‘오징어게임’ 우려”
“코스피 기초체력 좋아져” 반론도
금감원장 “레버리지 빚투 위험”
● 모건스탠리 “메모리株 조정 온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일 미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대폭 상향 조정됐지만 무한정 오를 수는 없다”며 “반도체 주식들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UBS도 6일 “기술주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가 AI 산업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는 내부 보고서를 마련했다는 보도도 시장을 냉각시킨 요인이었다. 미 정치전문매체 노투스는 미 재무부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AI 산업에 대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때보다 금융시장과 더 가깝게 연결돼 있으며, 시스템 전반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보고서에 담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 재무부는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변동성 장세 신중해야” vs “주식 비중 높일 기회” 코스피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이후 변동성이 눈에 띄게 커졌다”며 “최근 개인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투자 종목을 갈아타고 있는데,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코스피 전체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의 하락 폭은 12∼13%에 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국내 증시에 대해 “반도체 쏠림, 레버리지 투자 확산 등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같은 위험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증시의 기초 체력이 본격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급에 의한 하락 국면은 주식 비중을 오히려 확대할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에서 “가계 금융자산이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빚투)를 활용해 투자하면 안 된다”며 “높은 손실 위험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가계의 재무 건전성도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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