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응원’ 파문을 계기로 ‘역사 왜곡·혐오놀이’의 심각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중학교 역사 수업에서 근현대사 분량을 부쩍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12일 연합뉴스가 현행 중학교 역사 교과서(역사2) 7종을 분석한 결과 근현대사 비율은 평균 17.2%로 집계됐다.
특히 시중 중학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교과서(미래엔 출판)의 경우 근현대사 비율은 12.7%(28페이지)에 그쳤다. 표지나 탐구활동을 제외한 실 본문 분량은 16페이지 수준이다.
학생들의 ‘역사 왜곡·혐오’가 자주 이뤄지는 ‘민주화 과정’ 분량만 놓고 보면, 7개 교과서 평균 10.5페이지로 전체의 4.8%였다. 미래엔 출판 교과서의 경우 ‘민주화 과정’ 분량은 고작 6페이지(2.7%)로 7개 교과서 가운데 가장 적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서술은 문장 2개짜리 한 문단에 불과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배재고 야구부 논란 여파로 정부가 추진하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 근현대사 비중 확대’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과목의 근현대사 비중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내용의 ‘교육과정 개정 요청안’을 국가교육위원회에 냈다. 지난 2월 발표한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과 같은 내용이었다.
당시 교육부는 “지금의 중학교 역사 교육과정은 근현대사를 충실히 학습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다”며 “중학교 3학년 2학기는 고교입시 등 학사 일정으로 근현대사 교육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현장 목소리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교위는 지난달 11일 회의를 열어 교육부 요청안을 논의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해 의견 수렴을 거쳐 더 논의하기로 했다. 국교위는 한 달여만인 오는 16일 전체회의에 ‘근현대사 비중 상향안’을 상정, 의결할 예정이나 그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의결권을 가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들의 의견이 아직도 팽팽히 맞서는 것 같다”며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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