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회장, FIFA 회장 비판 “축구, 월드컵 중심 아냐…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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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월드컵 개최국 수 확대 의견 지적
美 발로건 징계 유예 사건도 언급해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 2023.05.25.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 2023.05.25.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테바스 회장의 인터뷰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이유로, 2030 대회 참가국을 64개로 확대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북중미 대회는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린 첫 대회였는데, 100주년을 맞아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서 공동 개최되는 2030년 대회는 그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이에 테바스 회장은 이를 주도하는 인판티노 FIFA 회장을 향해 “대표팀 수를 늘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축구 산업이 월드컵만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모든 것이 월드컵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축구를 뒷받침하는 건 각국의 자국 리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단 40일 동안 열리고 극소수의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를 위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축구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국가대표팀 수 축소와 모든 수준에서의 자국 축구 보호다. 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 테바스 회장은 “내 생각에 그는 사임해야 한다. 그의 시대는 끝났다고 본다”며 “하지만 그는 기득권 시스템과 각 축구협회의 지지를 받고 있어 더는 덧붙일 말이 없다. 반대 후보도 없으며 질 것이 뻔한 선거에 나서려는 사람마저 없다. 이것이 현재의 시스템이며 뿌리부터 병들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아울러 그는 북중미 대회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던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의 징계 유예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로건은 16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FIFA가 1년 유예를 결정한 바 있다.

테바스 회장은 “정말 심각한 사안이다. 벨기에가 16강에서 미국을 탈락시켰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인판티노 회장의 직위까지 위협할 수 있는 사건이 될 뻔했다”며 “벨기에가 승리했기에 사건을 묻어버릴 수 있었지만, 이런 일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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