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에서도 제외…1할의 늪 빠진 나승엽, 반등 절실한 롯데의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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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승엽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월간 타율 1할의 늪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나승엽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월간 타율 1할의 늪에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3)의 타격 부진이 심상치 않다.

나승엽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는 18일 후반기 첫 경기로 치러진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다 이날 교체로 한 타석 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나승엽의 선발 라인업 제외는 최근 이어진 타격 부진에 따른 조치다.

나승엽은 7월 11경기에서 타율 0.154(26타수 4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18일부터 3일간 치러진 후반기 첫 시리즈에선 8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좌완을 상대로 타율 0.175로 약했던 그는 18일 경기에서 LG 선발 손주영에게 고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승엽이도 좌투수 공을 잘 친다. 타격 페이스가 시즌 초반에 비해선 전체적으로 저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자신감을 키울 수 있게 잘 맞지 않는 유형의 선발이 나오는 날에는 빼주기도 했지만, 계속 뛰게 하며 감각을 찾게 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승엽은 올 시즌 4타수 2안타로 좋은 기억이 있던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도 20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이날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곤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공격력을 키워낼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아직 반등은 요원한 분위기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로선 타선의 키를 쥔 중심타자 나승엽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로선 타선의 키를 쥔 중심타자 나승엽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롯데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나승엽은 지난 4월 타율 0.313, 5홈런, 23타점으로 팀의 4번타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월간 타율 0.195로 갑작스러운 기복을 보인 탓에 지난달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퓨처스(2군)팀에서 타격감을 되찾고 오길 바랐다.

퓨처스팀에서 다시 담금질에 나선 그는 공교롭게도 수비 훈련 도중 공에 눈 부위를 맞아 안구 출혈로 한동안 쉬어야 했다.

이로 인해 당시 말소된 기간만 22일에 이른다.

그 뒤 1군에서도 손호영(손가락), 고승민(옆구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잇따르는 바람에 나승엽의 콜업이 절실해졌다.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뒤 콜업됐지만, 당시 경기에서도 7타수 무안타로 김 감독이 바라던 타격감 회복과는 거리가 다소 먼 결과를 냈다.

지난달 타율 0.200(20타수 4안타)에 그친 그는 이달 들어서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롯데로선 간판타자 윤동희가 햄스트링 부상을 떨치고 돌아와도 고민이 남는다.

전반기 4번타자 역할도 맡던 나승엽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7번타자로만 나섰다.

하위타순에서도 타선의 응집력을 더하는 데 보탬이 되지 못하는 바람에 김 감독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2017년 이후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로선 타선의 엇박자가 계속돼선 곤란하다.

더군다나 후반기 초반에는 4경기에서 3패(1승)를 떠안은 탓에 3위 수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타선의 키를 쥔 나승엽이 하루빨리 타격감을 되찾는 게 롯데로선 지금 가장 바라는 일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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