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이달 초 방북
러시아 외무장관은 중국 방문
러 외무, 곧 평양 방문 가능성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5월 14~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중 정상회담과 그 이후 열릴 수 있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비하기 위한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블라미디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콜로콜체프 장관이 북한 사회안전성의 초청을 받아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사회안전성은 한국의 경찰청과 유사한 기관이다.
콜로콜체프 장관의 방북은 방두섭 사회안전상의 지난해 러시아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방 사회안전상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콜로콜체프 장관을 만나 치안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수배자 체포나 테러 위협, 마약 밀매, 인신 매매 등에 대한 협력 관련 내용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경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협의에서 사회안전성의 경찰 조직으로의 개편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리나 볼크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협의에 대해 “양국의 법집행과 관련한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중·러 3국 간 고위급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북·중·러 3국 공조 체계에서 북한의 영향력이 확대된 모양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만났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과 만나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러한 발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부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중국에 초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도 밀착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4일~15일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회담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중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상반기 중 방중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라브로프 장관이 베이징에 이어 조만간 평양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북한이 이달 말 진행하는 ‘쿠르스크 해방 기념’ 1주년 행사에 러시아 대표단의 참석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평양에 건설 중인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 현장을 찾아 이달 중 ‘쿠르스크 해방 작전 종결 선언’ 1주년에 맞춰 준공식과 참전 장병 유해 안치 의식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쿠르스크 해방 기념일’은 오는 26일 전후로,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주 초반까지 군사 일정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 직전인 5월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모스크바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북한 입장에서 북·중·러 밀착을 확실하게 과시해 향후 전개될 미국과 대화에서 우위를 차지하고자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