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뤼디거가 10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PSG 대 레알 마드리드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32)가 패배 원흉이 됐다.
레알은 10일 오전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완패했다.
우승을 노렸던 레알은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반면 PSG는 오는 14일 결승전에서 첼시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레알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압박했다. 당황한 레알은 센터백 2명이 나란히 문전에서 볼을 빼앗기는 실책을 범하며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6분 데지레 두에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레알 수비수 라울 아센시오가 잡자마자 우스만 뎀벨레가 압박해 뺏어냈다. 흘러나온 볼을 파비안 루이스가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뤼디거의 실책 장면. /AFPBBNews=뉴스1 |
3분 뒤 이번엔 뤼디거가 실수를 저질렀다. 최후방에서 볼을 잡은 뤼디거는 패스한다는 게 헛발질했고, 그 사이 뎀벨레가 압박해 볼을 빼앗았다. 뎀벨레를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잃은 레알은 루이스, 곤살로 하무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4로 완패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레알의 두 센터백은 최악의 평을 면치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뤼디거에게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4.2를 부여했다. 아센시오는 두 번째로 낮은 평점 4.3을 받았다.
영국 BBC는 "뤼디거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초등학생 수준의 실수를 저지른 뤼디거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전했다.
골을 넣고 기뻐하는 우스만 뎀벨레.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