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독식하는 ‘SKY 출신’…문·이과 통합되면 입시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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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독식하는 ‘SKY 출신’…문·이과 통합되면 입시 판도 바뀔까

입력 : 2026.03.29 11:49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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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조인을 양성하는 로스쿨 합격생 과반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학부 과정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인문계열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연계열 출신 비중의 증가로 로스쿨 입시 판도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22개 로스쿨 합격자의 출신 대학 분석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856명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1090명(5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가 429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374명(20.2%), 연세대는 287명(15.5%)이었다. 그 다음은 성균관대(142명·7.7%), 이화여대(74명·4.0%), 경찰대(72명·3.9%), 한양대(67명·3.6%) 등 순이었다.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중 서울대에서 학부를 마친 합격자 비율은 61.8%에 달했다. 고려대(44.4%), 경희대(35.4%), 연세대(33.3%), 성균관대(32.6%) 등을 웃돌았다. 학벌편향과 순혈주의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의 독특한 입시 평가 항목·비중이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대는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을 30%만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국 로스쿨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학업 태도·소양 및 발전할 가능성을 따져보는 정성평가를 40%나 반영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로스쿨 입학에서 시험 성적보다 면접 점수가 합격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향후 로스쿨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학과보다 대학 이름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연계열 출신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올해 서·연·고 로스쿨 합격자를 계열별로 분류하면 인문계열이 77.9%, 자연계열이 14.2%였다. 2018학년도(8.0%)와 비교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향후 교육 과정 개편으로 문·이과 완전 통합이 이뤄지는 만큼, 기존의 합격 구도가 무너지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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