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내 유니클로 매장 앞. 오픈 전부터 약 150명이 줄을 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외국인 관광객, 인근 거주 노년층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려든 모습이었다.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2010년 문을 연 이후 15년 만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는 유니클로가 최근 주요 출점 전략으로 삼고 있는 ‘스크랩 앤 빌드(Scrap & Build)’ 방식의 일환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역시 부산 원도심인 영도 및 서구의 생활 상권과 광복로 중심의 관광·쇼핑 상권이 맞물린 요충지다. 자갈치 시장과 국제시장 등 전통 상권과도 인접해 있어 전 연령대 소비자는 물론 최근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지녔다.
고객 체류 경험도 확대했다. 매장 전면에는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제품 정보와 스타일링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부 곳곳에 디지털 사이니지도 배치했다. 또한 인근 매장에서 지원 나온 인력을 포함한 40여 명의 직원이 현장에 배치돼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 매장은 지역 한정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부산 지역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로컬 브랜드 협업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이날 현장은 부산을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업 티셔츠를 구매하려는 팬들로 붐볐다. 방문객 조모 씨는 “부산에서만 판다는 소식에 오픈 첫날 맞춰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로컬 버거 브랜드 ‘치킨버거클럽’, 타월 브랜드 ‘송월’ 등 부산 기반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향후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매장을 지속 확대하며 고객 접점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난 1일 천안과 울산 매장을 연 데 이어 오는 29일에는 전주 송천점에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이 같은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9월~2025년 8월) 기준 매출 1조3524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 클럽’을 달성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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