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새로운 챕터의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선보인 루시의 음악과 스타일을 ‘와장창’ 깨뜨리는 앨범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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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루시(사진=미스틱스토리) |
밴드 루시(신예찬·최상엽·조원상·신광일)가 음악 인생 새 챕터를 열었다. 미니 6집 ‘와장창’을 통해서다. 색깔 있는 음악과 유니크한 사운드로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해온 루시는 대중과 거리감을 한껏 좁힌 신보 ‘와장창’으로 새 변화를 추구했다. 루시 고유의 색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멜로디와 사운드로 꽉 채워 색다르면서도 친숙한, 조금 더 대중적인 루시의 음악을 맛볼 수 있었다. 루시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조원상을 주축으로 최상엽, 신예찬이 힘을 보탠 결과 ‘와장창’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이번 앨범에서도 프로듀서로 활약한 조원상은 “한 번에 딱 이해되는 쉬운 멜로디, 귀에 쏙쏙 박히는 자극적인 사운드를 더 써보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80도 변신이란 말이 있다면, ‘와장창’은 140도 변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언젠가는 ‘개화’와 ‘와장창’의 중간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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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조원상(사진=미스틱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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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신예찬(사진=미스틱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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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 최상엽(사진=미스틱스토리) |
신광일의 입대로 세 명이서 활동하게 된 루시는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욱더 노력해 앨범을 완성하고 공연을 준비했다. 그 결과 미니 6집 ‘와장창’은 명반이라 불릴 정도로 팬들과 대중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 2~4일 열린 일곱 번째 단독콘서트 ‘와장창’도 3회차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 속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신예찬은 “광일이가 입대해서 세 명이서 처음 활동하게 됐는데, 원상이가 열심히 곡을 만든 덕분에 좋은 앨범이 완성된 것 같다”며 “팬분들께 들려드릴 노래가 너무 많아서 기분 좋은 컴백이 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최상엽은 “컴백에 이어 콘서트까지 쉼 없이 활동을 했다”면서 “팬분들이 좋아해 주는 모습에서 많은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군 복무 중인 신광일과 나눈 이야기를 묻자 최상엽은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이다. ‘너 없이 공연하는데 서운하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다”며 “초대권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예찬은 “광일이에게 어머님은 우리가 잘 모시겠다고 했다. 아들이 없으니깐 멤버들이 대신 아들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말해 끈끈한 우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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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사진=미스틱스토리) |
이번 콘서트에서는 미니 6집 ‘와장창’의 더블 타이틀곡 ‘하마’와 ‘잠깨’ 무대에서 팬들의 역대급 떼창이 터졌다. 멤버들은 팬들의 보여준 뜨거운 호응에 흡족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즉석에서 ‘잠깨’ 체조도 선보이는 등 공연을 유쾌하게 이끌었다. 루시의 새로운 변화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조원상은 “그동안 루시의 음악은 멜로디도 어렵고 가사도 딥했다”며 “앞으론 루시의 색깔과 대중성의 적정한 중간지점을 찾아 더 많은 분이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보단 정주행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저희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10대부터 40대, 50대까지 정말 다양해요. ‘와장창’을 기점으로 진짜 대중적인 음악이 뭔지를 알고, 더 많은 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고요. 많은 분께 좋은 귀감이 되는 음악을 선사하는 루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