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나이키 출신 새 CEO에 대한 불만에 1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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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4 15:33 수정2026.04.24 15:33

룰루레몬, 나이키 출신 새 CEO에 대한 불만에 13% 급락

한때 ‘레깅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다가 성장 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캐나다의 스포츠웨어 기업 룰루레몬이 이번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빠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룰루레몬의 투자자들이 지난 21일 새 CEO로 선임한 나이키 임원 출신 하이디 오닐에 대해 불만이 거세다고 보도했다. 룰루레몬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룰루레몬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하이디 오닐 전 나이키 소비자·제품·브랜드 부문 사장. 사진=나이키

룰루레몬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하이디 오닐 전 나이키 소비자·제품·브랜드 부문 사장. 사진=나이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닐은 나이키 임원이었던 당시 경영 관련 실책에 연루돼 있다고 알려졌다. 오닐은 나이키의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마케팅에 나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포스, 아마존 등 기존 소매회사들과의 거래 규모를 대거 줄이며 D2C 전략은 오히려 손해를 낳았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이 날 룰루레몬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3.33% 떨어진 41.66달러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최근 6개월 새 20.49% 하락했다.

룰루레몬의 실적 악화 역시 투자자들의 반발을 샀다. 룰루레몬이 지난 3월 17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 4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은 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8억1230만달러로 22% 감소했다.

룰루레몬은 2026회계연도 매출을 113억5000만~115억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12.1~12.3달러로 내다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당초 EPS 시장 예상치는 12.58달러였다.

오닐은 오는 9월부터 룰루레몬 CEO로 일한다. 그는 지난 22일 룰루레몬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여러분은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어냈으며 저는 그 무게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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