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체인지업’ 다시 마무리로→9회 울렁증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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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울며 겨자 먹기가 될까. 아니면 최고 마무리의 부활일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가 다시 데빈 윌리엄스(31)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다.

뉴욕 양키스 소식을 전하는 팟캐스트 ‘Talkin‘ Yanks’는 4일(이하 한국시각) 마무리 투수 기용 방침에 대한 애런 분 감독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분 감독은 루크 위버가 부상 이탈한 기간 동안 윌리엄스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예정. 이는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위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복귀까지는 최소 4주에서 6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 동안 윌리엄스가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는 것.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윌리엄스가 지난해까지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으나, 이번 시즌 9회에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3일까지 9회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359 피출루율 0.458 피OPS 0.997 등이다. 이는 9회에 기용할 수 없는 수준.

반면 8회에는 피안타율 0.129 피출루율 0.206 피OPS 0.367로 과거와 같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9회에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

이에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21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 중이다.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인 것.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윌리엄스가 계속해 9회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마크 라이터 주니어가 마무리 투수로 나서게 될 것이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왼손 타자를 잘 상대하는 오른손 투수. 역사상 최고로까지 불리는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오스틴 웰스=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스틴 웰스=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20년 평균자책점 0.33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61경기에서 36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53으로 최전성기를 보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을 앞둔 이번 시즌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마무리 자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위버의 부상으로 다시 마무리 투수 기회를 잡은 윌리엄스가 이번에야말로 지난해까지 쌓은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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