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엔비디아와 팔란티어 공매도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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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  /사진=연합뉴스

마이클 버리 /사진=연합뉴스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투자자들에게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를 게시한데 이어 그가 운영하는 사이언자산운용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걸고 있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는 버리를 비난했다.

4일(현지시간) 외신들과 마이클 버리의 X 계정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는 전 날 공개된 공시 서류에서 9월말 기준으로 엔비디아 약 1억8,700만달러 팔란티어 약 9억 1,200만달러 규모의 풋옵션을 공시했다. 공시에는 해당 계약의 행사가격이나 만기일이 명시되지 않았다. 해당 공시는 9월말 당시 포지션으로 그 이후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팔란티어의 CEO인 알렉스 카프는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버리를 지목하며 공매도자들을 비난했다. 카프는 “그가 공매도하고 있는 두 회사가 돈을 벌고 있다”며 “칩과 온톨로지를 공매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마이클 버리는 블룸버그가 보도한 직후 자신의 X 계정에 언론이 보도한 자신의 숏 포지션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려 혼선을 빚고 있다. 버리는 “내 키는 5피트 6인치(167cm) 가 아니다”라고 쓴 게시물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X 사용자들은 “자신은 숏 포지션이 아니라는 뜻”이며 엔비디아나 팔란티어에 대해 현재는 중립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고 베팅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베스트셀러 소설 ‘빅쇼트’와 이를 각색한 동명의 영화의 주인공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버리는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영화 빅쇼트에 등장하는 자신의 캐릭터 이미지와 “때로는 거품이 보인다”는 경고를 담은 수수께끼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버리는 3일 자신의 계정에 또 다른 이미지들을 올렸다. 그 중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을 둘러싼 순환 출자 우려에 대한 블룸버그 뉴스 기사의 그래픽도 포함돼있다.

전 날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분석가들의 지나친 밸류에이션을 지적하면서 이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2.4%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오픈AI, 엔비디아 및 기타 AI 중심 기업이 관련된 순환 거래의 물결이 AI붐을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리가 엔비디아에 대해 약세 베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분기 동안 사이언은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의 거의 대부분을 청산하고, 엔비디아와 미국에 상장된 몇 몇 중국 기술 대기업의 풋옵션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사이언의 1분기 보고서에는 공개되는 풋옵션이 13F에서 "보고 대상이 아닌 롱 포지션을 헤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추가 공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월요일에 제출된 3분기 보고서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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